< 한국음식이 먹고싶다면 중국 칭다오 청양에서 이 맛집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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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야기

한국음식이 먹고싶다면 중국 칭다오 청양에서 이 맛집 추천

by 칭다오에서 아이 키우는 妈妈 2023. 12. 17.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칭다오 시남구에 예전에는 한인들이 많이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인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 자주 들렸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청양(城阳)으로 많이들 이동했다고 합니다. 저같이 시남구에 사는 한인들은 한국음식이 먹고 싶거나 한국인이 하는 병원을 가야 할 일이 생기면 자동차나 지하철로 40분 거리 되는 청양을 가고는 합니다. 청양에는 한국인들과 조선족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식당과 술집, 한국인이 하는 베이커리, 유치원, 병원 등이 많다는 소리를 익히 들어 늘 궁금했던 차에 제가 청양을 방문하였던 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소개할 코스는 총 3개의 장소이고 점심을 먹을 만한 맛집, 커피와 디저트, 마지막으로 산책할 만한 장소입니다. 이동 거리가 가까워 날씨가 좋으면 천천히 걸어서 이동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삼정회복국(三井)

7CR2+R9R, Changcheng Rd, Chengyang District, Qingdao, Shandong, 266109

 

물회-낚지볶음-계란찜-복지라국-그외-반찬들
왼쪽부터 물회, 낙지볶음, 계란찜, 복지리

 

삼정회복국 집은 2001년부터 시작해 20년 넘게 이어온 오래된 회 맛집입니다. 친한 지인이 회를 시켜 먹었는데 밑반찬도 잘 나오고 회도 맛있고 마지막에 매운탕까지 완벽했다고 해서 저희 가족도 방문을 하였답니다. 메뉴는 회, 다양한 탕류, 식사류가 있어 회가 아닌 식사를 하러 오시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복지리탕, 물회 그리고 낙지볶음을 시켰는데 아이가 있다고 계란찜을 서비스로 주셨답니다. 우선 양은 풍부해서 저희 부부는 물회만 먹어도 배가 불렀는데요. 물회는 정말 강력 추천 할 만큼 맛있고 청량하고 시원합니다. 또 생각이 나네요. 복지리탕도 깔끔한 국물맛에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고 낙지볶음도 맛이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식이 다 맛있으며, 중국에서 먹기 힘든 회, 물회가 먹고 싶은 날에는 멀더라도 충분히 다시 가 볼 만한 맛집입니다. 대부분 중국에 있는 한국식당에 가더라도 한국음식 맛이라기보다는 중국의 특우의 향신료를 써서 제대로 된 한국의 맛을 느끼기 어려운데 삼정회복국은 한국의 맛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가격대는 싸지는 않고, 한국에서 먹는 가격이랑 비슷하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식당이 좁은 골목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식당들이 많아 주차가 쉽지는 안지만 조금 멀리 있는 골목에 주차를 해도 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무커피 (Na.Mu Coffee)

여름-별미-인절미-빙수
인절미 빙수

 

삼정회복국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나무(Na.Mu)라는 커피숍이 있습니다. 청양에서 유명한 카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요. 대로변 코너에 위치해 겉으로 보기에는 조금 허름하고 오래된 작은 로컬 커피숍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공간에 나무로 만들어진 가구와 식물들이 배치되어 있어 편안한 분위기가 나며, 의외로 3층으로 건물 통째가 커피숍입니다. 아메리카는 물론이고 다양한 커피 종류가 있으며, 디저트도 다양하게 있어 무엇을 먹어야 할지 선택 장애가 왔었지만 저희는 커피의 기본 아메리카노와 여름 별미 인절미 빙수를 시켜서 먹어보았습니다. 프랜차이즈 커피가 아닌 로컬 커피지만 먹기에 적당했고 인절미 빙수는 양이 풍성하고 중국에서 먹는 빙수라 그런지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나무 커피숍은 맛보다는 실내 분위기가 좋아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이 커피숍의 좋았던 점은 칭다오는 아직 수세식 변기가 많이 있는 편이라 어디를 가든 화장실이 걱정인데 양변기로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중국 화장실의 특유의 꿉꿉한 냄새도 없고 핸드워셔도 좋은 비누를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주차장도 있으니 자차로 오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올림픽 세기공원

아름다운-조경으로-이루어진-세기공원
올림칙세기공원 전경

 

이제 배도 부르고 커피와 디저트도 먹었으니 좀 걸어야 하지 않을까요? 나무 커피숍에서 500m 정도 걸으면 올림픽세기공원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올림픽공원의 개념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념을 위해서 조성된 공원이라고 합니다. 공원 들어가는 입장료는 무료이며 대규모 공원으로, 넓은 잔디밭과 꽃들로 가득 차 있고 조경이 멋있어 산책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공원 안에는 베이징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동상들이 나열되어있어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아주 작은 회전목마 같은 놀이 기구도 있으며 사람이 많지 않아 아이가 뛰어놀기에 참 좋았습니다. 또한, 공원 내에는 다양한 운동 시설과 놀이터도 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공원 안 작은 호숫가에 페달을 밟으면 돌아가는 배들도 있으니 연인 친구 가족들이 한번 타보길 추천드립니다. 한강의 오리배 같은 개념입니다. 공원 내에는 자전거 대여 시설이 있어 자전거를 타며 공원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식사 후 산책 겸 돌아다니기에 좋은 공원이니 청양에 가신다면 한 번쯤은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청양은 시내가 아니라 그런지 한적하고 조용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코스는 4시간 정도로 가능하니 시간이 많이 없으신 분들이 가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한인이 하는 맛있는 베이커리도 있다고 하던데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방문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더 방문하고 싶은 곳들이 많아서 나중에 청양을 몇 번 더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