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야기42 칭다오에서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칭다오에서 보내게 된 크리스마스 어릴 적에는 크리스마스에 흰 눈이 펑펑 내리길 기도하며 들뜬 마음으로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12월 내내 흰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렸습니다. 왜 그렇게 12월 25일이 설레고 좋았을까요? 참 순수하고 좋은 게 많았던 시절입니다.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며 크리스마스가 전처럼 설레지 않게 되더군요. 눈이 오면 걸을 때 옷이 더러워져 귀찮고, 인사발령으로 어수선해진 회사 분위기에 눈치 보며 지내기 일쑤였습니다. 그래도 공휴일이라 쉬고 쉽은 마음에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2살이 되어가는 아이와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다 보니 재미도 있고 어릴 적 생각도 나면서 설렘이 몽글몽글 다시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아이와 맞이하는 첫 크리스마스이고 칭다오라는 낯선.. 2023. 12. 10. 칭다오에서 가사도우미 ‘이모님’ 구하기 베이비 시터를 왜 '이모님'이라 부를까? 한국에서 베이비 시터를 흔히 이모님이라고 부릅니다. 왜 '이모님'이라고 부르는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아마도 아줌마라고 부르기엔 사람을 부리는 느낌이 들고 이모님은 뭔가 친근한 호칭으로 우리 아이 잘 봐줄 거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내 아이를 돌봐 주셔야 하는 분이기에 아무에게나 맡기기는 불안하겠지요. 요즘 뉴스에서도 아이를 학대하는 악마 같은 어른들이 많이 있으니 당연합니다. 맞벌이를 선호하는 시대이기에 더욱이 이모님들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입소문이 난 분들은 서로 모셔간다고 엄마들이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소 350만 원 이상의 월급과 애원을 드려가며 아이를 맡겨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저는 한국에 있을 때 친정이.. 2023. 12. 8. 요즘 칭다오 맥주 마시는 사람있나요? 요즘 칭다오 맥주 마시는 사람 있나요? 네 저는 요즘 칭다오 맥주를 마십니다. 세계 4대 맥주인 칭다오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1조 이상이 날라 갈 만큼 나락으로 떨어지는 '방뇨사태'가 있었지요. 맥주 원료에 소변을 휘갈기는 극악 무도한 영상이 유출되었었는데요 그 영상은 타사의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 아니다 등의 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진실이던 거짓이던 위생상 문제가 있음은 사실로 증명이 된 것이지요. 더욱이 해외 수출용이 아닌 내수용이라는 게 칭다오에 살고 있는 저에게는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동안 마셨던 무수히 많은 칭다오 맥주를 다시 토해 내고 싶은 생각도 들어서 하얼빈 맥주로 갈아탄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실망은 했지만 100년의 역사를 가진 칭다오 맥주를 그냥 포기할 수는 없어 다시.. 2023. 12. 7. 14억 인구가 선택한 물은 무엇일까? 칭다오 물이 깨끗하다고요? 칭다오 물은 깨끗해서 세계적으로 맛있는 맥주로 유명하다 전에 칭다오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본 적 있는 말입니다. 그만큼 저에게 칭다오 물은 깨끗한 이미지입니다. 칭다오는 물과 깊은 관련이 있는 도시 같습니다. 라오산의 맑은 광천수, 아름다운 바닷가, 그리고 칭다오 맥주가 있으니깐요. 처음 칭다오 살면서 설거지를 한 후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물이 마를 때쯤 식기류를 꺼내 들어보니 하얀 침전물이 묻어 나왔습니다. 설거지 후 개수대도 닦아 놓는데 반짝반짝 광이 나지 않고 하얀 자국들이 있어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알고 보니 수돗물에 석회질이 섞여있다고 하더군요. 깨끗한 광천수로 유명한 칭다오 물에 석회질이라니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매일 마시고 사용해야 하는 인.. 2023. 12. 7. 이전 1 ···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