圣诞节快乐(쎵딴찌에콰일러)
메리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중국에서 중요한 휴일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완샹청에는 인산인해로 북적입니다. 이벤트 행사로 바쁘고 캐럴송이 흘러나오며 여기저기 크리스마스트리 장식과 들떠있는 사람들의 표정등으로 성탄절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지난 포스트에 언급했던 크리스마스이브 선물인 복을 담은 사과도 진짜 마트에 나왔습니다. 오늘은 특파원이 되었다 생각하며 이곳 칭다오 완샹청에서의 중국의 크리스마스 생중계해드리겠습니다.
곳곳이 이벤트 행사로 한창
연인들은 물론 아이와 함께인 가족들이 추운 날씨를 피해 크리스마스를 즐기러 완샹청 쇼핑몰 안에 가득합니다. 완샹청 4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의류, 신발, 장난감, 놀이시설들이 있는 곳입니다. 또한 이곳에는 실내 아이스링크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 아이스링크장은 칭다오에서 꽤나 유명한 장소인데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과 배우는 선수들이 연습을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이스 링크장을 둘러싸고 사람들이 빼곡히 공연을 관람하고 있습니다. 개인 혹은 단체의 어린 선수들이 링크장 안에서 공연을 하며 음악에 맞춰서 춤도 추고 중국 전통 연극을 하는 등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평소 4층에는 아이들이 탈 수 있는 토마스 기차가 지정된 시간에 운영을 하는데 오늘은 새로운 미래 지향형 기차가 등장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위해 특별히 준비된 거 같으며 아이들은 그 안에서 총을 쏘며 게임도 즐길 수 있네요. 상점마다 풍선이나 바람개비 등 아이를 위한 선물들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든 대기줄 길어
이런 날은 당연히 먹을게 빠질 수 없겠죠? 완샹청 5,6층은 음식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루위, 명가딤섬, 자포지아, 해외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등 5층에 인기 있는 맛집에만 대게 대기줄이 길지만 오늘은 평소 인기 없던 식당도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 중식 일식 양식 상관없이 레스토랑이 만원입니다. 지하 1층에서부터 6층 곳곳에 있는 레스토랑이며 디저트 가게, 커피숍, 밀크티, 탕후루 상관없이 줄 서있습니다. 푸드코트 역시 앉아있을 수도 없을 만큼 사람들이 많습니다. 1,2층에 있는 샤넬 화장품, 조말론 향수, 새로 오픈한 나스 등의 코스메틱 상점들도 선물을 사는 사람들로 가득하며 저마다 QR코드를 찍어가면 이벤트에 참여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어른 아이 상관없이 좋아하는 레고(Lego) 매장에도 놀러 온 아이들과 선물을 사는 어른들로 한창입니다. 나이키와 스타벅스 리저브가 있는 메인 입구 쪽에 끝도 안 보이는 줄이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일까요?
끝도 없이 늘어선 버터풀 앤 크리멀러스 앞
파리바게트와 도미노피자가 처음 오픈 할 때도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버터풀 앤 크리멀러스는 그때와 비교도 안되게 줄이 길게 서있습니다. 버터풀 앤 크리멀러스는 오픈한 지 대략 한 달 정도 가까이 되어가서 그런지 평일 낮, 저녁 상관없이 대기 행렬로 항상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그러니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늘은 줄이 끝도 없습니다. 심지어 되팔이 하는 장사꾼들도 버터풀 앤 크리멀러스 상점 바로 옆에 진을 치고 본인이 대량으로 구매한 빵과 케이크 등을 돈을 얹어져 되팔고 있습니다. 사는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기다리지 못하는 손님들은 그것을 웃돈 주고 사고 있는 진풍경이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버터풀 앤 크리멀러스가 몇 지점 있지만 이 정도 인가 저도 궁금하여 언젠가 대기줄이 없어질 때 가보려고 합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게 잘 되어있으며 판매하는 빵들도 너무 예쁘고 먹음직스러워 왜 줄 서는지 이해는 갑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하면 케이크와 빵이 더 생각나는 날이니 더 줄이 길지 않나 합니다. 칭다오 지점에는 크로와상 하나에 6,000원 정도로 판매되니 가격은 비싼 편입니다. 종류는 다양한 마들렌, 연유크림, 딸기 크로와상, 퀸아망, 초콜릿 쿠키, 케이크, 샌드위치 등 예쁘고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버터풀 앤 크리멀러스는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하고 버터와 밀가루를 이용해 유럽식 천연발효 방식으로 생산되는 빵입니다. 무엇보다 형광 초록으로 된 커다란 종이백이 눈에 띄고 예뻐서 트렌디해 보이기까지 하니 어린 친구들이 너도 나도 왜 기다리면 먹는지 알 것도 같습니다. 나중에 방문에 성공하는 날에는 후기 남기겠습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크리스마스는 들뜨고 북적이는 날인게 맞는 거 같습니다. 심지어 중국도 그러니깐요. 그래서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에는 밖에 안 나가는 게 상책인 것 같습니다. 물론 재미있는 구경거리도 쏠쏠합니다. 연말 겸 크리스마스라 본인의 행운을 실험 삼아 복권에 진심을 담아 긁어 대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조금 특이한 점은 산타할아버지 분장을 한 사람이 나와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이벤트도 하는 모습은 볼 수 없는 게 아마도 중국이라서 그러겠죠? 여기저기 사람에 치이고 한 시간을 기다려서 먹어야 하는 밥을 생각한다면 한국에서도 생각했던 가지만,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집에서 보내는 게 최선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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