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트에서 중국의 유명한 음식, 훠궈가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불이아, 하이디라오, 훠궈야 등 유명한 프랜차이즈가 많이 있으며 한국에 있을 때 제가 자주 다녔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훠궈에 진심인 저는 진짜 중국식 훠궈가 먹고 싶어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는 대림동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의 단골집은 대림역 8번 출구 근처인 해성 훠궈입니다. 한국에도 훠궈집이 이렇게 많이 있는데 중국에는 어머어마하게 많겠지요? 사실 훠궈 파는 식당들도 분위기, 재료, 스타일 그리고 맛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고급진 인테리어에 고급진 재료를 사용하는 곳은 당연히 비싸겠지요. 이런 곳은 대게 본인의 선택에 맞는 고기 종류와 부위들을 각각 선택하여 주문을 하고 해물류나 야채들도 다 각각 주문해야 합니다. 중국에서는 식당에 있는 QR 코드를 위챗이나 알리페이 어플로 스캔하고 주문을 하면 되는데요. 이벤트 쿠폰이나 그날의 세트 메뉴가 많으니 일일이 주문하기 어렵거나 귀찮으신 분들은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오늘 소개할 훠궈 맛집은 두 군데이며 현지인들이 즐겨가는 곳 위주입니다. 캐주얼한 분위기로 두 명 기준 3만 원 정도 가격대의 맛집이니 칭다오에 오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중국이나 칭다오에 있는 어느 훠궈집에 가도 기본빵은 할 듯합니다.
희가 셀프 훠궈 (喜家自助小火锅, Happiness Hotpot)
No.6 Shandon Road, Shinan District, Qingdao 266000 China
지하철 2,3 호선 오사광장역 출구에서 도보로 140m 거리
먼저 현지인도 인정하는 가성비 제왕인 회전식 셀프 훠궈집 희가(喜家)를 추천드립니다. 위치는 완샹청 5층 SKYLAND DISCOVERY라는 푸드코트(Food Court) 제일 안쪽에 위치합니다. 생긴 지는 6개월이 안된 신생 맛집으로 지금까지 쭈욱 사랑받는 평점 5점 만점 중 4.7점의 인기 1순위 가성비 맛집입니다. 일 인당 59위안으로 한국돈으로 11,000원 정도 되는 가격에 무한리필 훠궈입니다. 희가의 좋은 점과 특징을 말하자면, 훠궈는 집단 음식으로 냄비를 공유하여 여럿이서 먹는다고 지난번에 말했는데요. 여기서는 개인 냄비가 각각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일 먼저 본인이 원하는 육수를 골라 본인이 원하는 음식을 넣어 끓여 드시면 되는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남들과 침이 섞일 일도 내가 넣어 놓은 재료를 누가 먹을 일이 전혀 없이 깔끔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회전식으로 재료를 가지러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없습니다. 회전 초밥집처럼 훠궈를 드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훠궈 집이지만 고기, 야채는 기본이며 해산물, 완자, 다양한 과일, 디저트, 튀김 음식, 커피, 음료 등을 다 앉아서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육수는 기본 맑은 탕과 마라탕이 있으며 그 밖에 토마토나 버섯 탕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이시라면 백탕 혹은 홍탕을 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양념 소스들은 다양하게 있으며 직접 가서 제조해서 드시면 됩니다. 이곳도 주말 점심과 저녁이 항상 만석이므로 대기표를 받아야 합니다. 운이 안 좋으면 한 시간 반까지도 기다릴 수 있으니 식사 시간보다 조금 빠르게 가시길 권장합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고기의 종류가 많지는 않으며 다닥다닥 붙어 앉아야 한다는 점이지만 모든 걸 다 만족할 수는 없으니까요. 가격대비 다양한 음식을 한 번에 많이 드실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는 로컬 맛집입니다.
차오산 쇠고기 훠궈(潮汕牛肉火锅）
市南区香港中路69号麦凯F1
2호선 연아도루역(燕儿岛路站)
두 번째 소개할 맛집은 평점 4.7점의 인기 좋은 차오산 소고기 훠궈입니다. 이 집 역시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줄을 서야 하는 경우가 많으니 반복하여 말하지만 조금 일찍 가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참고로 오픈시간은 11시입니다. 이곳은 무한 리필은 아니며 식당 내 있는 QR코드를 찍고 앱을 통해서 주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고기와 야채의 조합이 되어있는 세트로 주문할 수도 혹은 하나하나 시킬 수 있습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간판에서도 알 수 있지만 신선하고 다양한 부위의 쇠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원이 고기를 직접 썰고 있는 공간이 유리로 되어있어 볼 수도 있습니다. 주문한 즉시 고기를 썰어 제공하므로 신선함을 느낄 수 있으며 고기가 나오는 접시에는 몇 초만 담갔다가 바로 먹어야 맛있고 연하게 먹을 수 있는지 고기 부위별 가이드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8초만 담갔다 바로 드세요 이런 식입니다. 우선 자리를 잡고 훠궈의 탕과 재료들을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새로 끓인 홍차나 녹차를 선택하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국은 어디를 가나 차 마시는 문화이며 찬물이 없는 뜨거운 물을 주는 것은 아시지요? 그리고 이 집의 재미있는 것은 버섯이 말뚝으로 올라와 손으로 뜯어먹는 재미와 재료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오산 훠궈에서 탕은 보편적인 백탕과 홍탕 반반으로 선택하시면 되지만 냄비 통째로 한 가지 탕만으로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차오산 쇠고기 훠궈집은 신선한 쇠고기와 완자를 먹고 싶을 때 그리고 고기의 퀄리티에 진심인 분이 가시면 아주 좋아하실 집입니다.
오늘은 제가 자주 가는 로컬 훠궈집을 소개해드렸는데요. 훠궈집 소개는 끝도 없이 많을 것 같습니다. 관광객에게 이미 유명한 하이디라오 같은 곳은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는 곳이니 칭다오에 오면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로컬 맛집으로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맛있는 식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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